‘최순실·차은택 국정농단’ 사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에서 ‘케이(K)’ 명칭이 잇따라 빠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새로 제작한 환대캠페인 광고에서 ‘K스마일’을 뺐다. ★본지 12월20일자 1면 참조
한국관광공사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및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범국민 환대의식 제고 및 강원 지역민의 친절한 손님맞이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관광객 환대캠페인을 실시한다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21일 제시했다. ‘항상 웃는 대한민국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신의 밝은 미소가 대한민국의 인상이 됩니다’는 내용이다.
기존의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 K스마일’에서 바뀐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K스마일’은 빠졌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 광고가 1년 기한이 만료돼 새로운 광고를 제작한 것”이라면서 K스마일의 지속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K스마일은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새 광고 캠페인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서울 및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강릉·정선, 춘천·원주 등 강원도 주요 도시의 관광객 밀집지역에서 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관광공사 측은 “관광객 주요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음식·안내 3대 접점에서의 친절 서비스를 내용으로 시민들의 주목도와 관광객 통행량이 많은 공항, 터미널, 시내버스, 대형 쇼핑센터 등에서 집중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문체부 사업에서 ‘K’ 명칭이 들어있는 브랜드가 사용이 중지되던지 아예 빠지고 있다. 최순실 등은 K스포츠재단·더블루K·K스타일허브 등을 통해 자신의 사적인 사업에 ‘K’를 집어넣고 마치 국가사업인 것처럼 꾸며 기업과 정부의 이권을 강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