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는 지난해 12월 22일 담양~성산 142.8km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되면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확장되면서 선형 개량으로 총연장도 182km에서 172km로 줄었다. 규정 속도 역시 시속 80km에서 100km로 늘어났다. 운행 거리와 주행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광주에서 대구까지의 차량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돼 물류비용도 큰 폭으로 줄었다.
확장 전 2015년 한 해 동안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2015년 4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36% 감소했다.
통행량도 크게 늘어 양방향 차량 통행은 하루 평균 1만 4,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1,208대보다 30.1% 증가했다.
지난 1984년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기록적인 교통사고 발생과 높은 치사율로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 1990년에서 2003년까지 14년간 전국 고속도로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00년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43%에 달해 다른 고속도로보다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로의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많은 급커브와 급경사 구간, 부족한 휴게시설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로공사는 확장을 통해 중앙선 전 구간을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굴곡이 심한 급커브 구간을 직선화했다.
5곳에 불과하던 휴게시설도 휴게소 8곳, 졸음 쉼터 4곳으로 늘려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식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