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임기가 끝난 대통령의 집권연장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군경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민주콩고 군경이 수도 킨샤사에서 전날 임기가 만료된 카빌라 대통령의 불법 집권연장에 반발해 항의하던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이 같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유엔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군인들이 일부 시위자를 향해 근접거리에서 조준 사살했다고 언급했다.
민주콩고 제2의 도시 루붐바시에서도 이날 총성이 들린 가운데 총격을 가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빌라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선친인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측근에 의해 암살된 후 정권에 오른 뒤 2번의 재임 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자정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러나 자금과 치안 등을 이유로 지난달로 예정된 대선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카빌라는 2018년 4월 대선까지 국정을 이끌 74명으로 이루어진 과도정부를 새로 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