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문회 위증교사 논란 박헌영 “고영태가 나를 위증범으로 몰았다…물증 공개할 것”

위증교사 논란에 휩싸인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이 “고영태가 나를 위증범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과장은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제 5차 청문회에서 고씨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박 전 과장은 21일 인터뷰를 갖고, “고영태씨가 청문회에서 태블릿PC가 ‘나와 무관하다’고 한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까봐 나를 위증범으로 몰아간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은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적이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직접 보고 겪은 것만 이야기했다는 것.

박 전 과장은 “당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에 제출된 태블릿PC를 가리켜 단지 고씨가 들고 다녔고 고씨 책상에 있는 것을 봤다며 고씨가 충전기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지난 1월 K스포츠재단에 입사해 고 씨와 함께 최순실씨 소유의 더블루K 업무를 담당했다. 고씨는 4차 청문회 이틀전인 지난 13일 월간중앙과 인터뷰에서 “박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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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 씨는 “최 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과장이 “(최 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할 것이다). 한 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오라고도 했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했었다. 실제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박 전 과장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박 전 과정도 고씨의 말처럼 답변해 위증 지시 의혹이 커졌다.

박 전 과장은 “고씨가 자신은 최씨의 측근이 아니고 나만 측근이라고 하는데, 최씨가 고씨에게 지시하고 고씨가 나에게 지시를 하는 구조였다”며 ”고씨도 자신이 최씨의 국정농단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 청문회 때 죄송하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발뺌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고씨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입증할 증거를 이날 5차 청문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태블릿PC 말고도 최씨가 전횡하고 국정을 농단한 증거는 많다”며 “최순실씨는 처벌받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하고, 죄지은 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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