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실손보험 개선 불구 보험주 주가 휘청 왜?

어제 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발표에 손보사 주가 급락

오늘도 내림세… 삼성화재 제외 대부분 약세

“당국 실손보험 개선안 업계 기대에 못미쳐”

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타 손보사 번지나 우려

금리 상승 땐 보험사 보유 채권 손실 불가피





[앵커]

금융당국의 실손의료보험제도 개선으로 보험주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영 시원치 않습니다. 개선 정도가 업계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어제 삼성화재가 깜짝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발표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실손의료보험제도 개선이 보험주에 긍정적이라는 전망과 달리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내림세를 타고 있습니다.

당국의 실손보험 개선 발표가 있던 20일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은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제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발표하자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삼성화재 주가는 6%나 하락했습니다. 현대해상도 8%나 빠졌고 동부화재 또한 7% 급락했습니다.

오늘도 삼성화재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손보사의 주가는 약세였습니다.


그 이유로 우선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실손보험 개선 방안이 업계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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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입장에서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과잉진료와 과잉청구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손보험의 단독형 상품 판매를 의무화하는 것은 계약당 보험료 감소를 이끌 수 있고 끼워팔기 금지로 보장형 상품 판매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삼성화재의 깜짝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타 손해보험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최근의 금리 상승 역시 보험사에는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이 시급한데 현재와 같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값이 떨어져 자본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인 지급여력비율(RBC)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면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이익률 상승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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