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헤비다운 ‘안타티카’가 출시 5년 만에 19만 장이나 팔리는 등 아웃도어시장의 정체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본형 안타티카 제품의 가격이 79만원임을 고려하면 매출로는 1,5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치다. 브랜드도 아닌 단일 제품이 세운 기록으로는 이례적이다.
22일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2012년 첫선을 보인 헤비다운 안타티카가 지난 20일 기준 누적 판매 19만 장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인 2012년에만 무려 1만2,000장이 판매됐고 2013년에는 3만8,000장, 2014년에는 5만1,000장, 지난해에는 5만9,000장이 팔려나갔다. 올해는 약 3만 장이 판매됐다. 헤비다운 제품이 통상 1~2월까지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6만 장 이상 예상된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제품으로 자리잡은 뒤 꾸준히 히트상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안타티카의 인기 비결로는 아웃도어의 기본인 ‘기술력’이 꼽힌다. 안타티카는 출생 자체가 남극 극지 연구소의 근무자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용 제품개발에서 시작된 제품이다. 실제로 코오롱스포츠는 이 제품을 2012년부터 지금까지 유한규 대장이 이끄는 남극 운석 탐사대와 극지 연구소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남극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용인 만큼 안타티카에는 방풍과 투습, 보온성이 우수한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를 적용했으며 안감엔 코오롱스포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아토써머 킵 웜’ 소재를 사용했다. 또 방사열을 흡수해 보온성을 높여주는 ‘트라이자’ 우수 항공소재를 코팅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충전재는 솜털이 크고 풍성한 유러피안 구스다운을 써 따뜻하고 가볍다. 라쿤 퍼 장식의 후드 디테일과 몸판, 소매에 다양한 포켓을 배치해 실용성도 높다.
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를 도심 속에서도 활용도 높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 해마다 대중에게도 선보이고 있다. 남극 연구자들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었던 만큼 출시 초기인 2013년과 2014년에는 남성과 여성 각 한가지 스타일에 불과했고 색상도 오렌지색이나 빨간색 등 채도가 높은 제품 위주였다. 하지만 점차 짙은 보라색이나 회색 등 일상복과 어우러지는 색감과 헤링본 무늬의 소재 등을 도입해 캐주얼룩에 어울리게 변화해 왔다. 올해는 유행으로 떠오른 롱 패딩 안타티카를 포함해 총 15개 스타일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재은 코오롱스포츠 전무는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의 40년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본으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더해 탄생한 최고의 스테디셀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