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청, 배달 중 도둑 잡은 시민 등 16명 용감한 시민 포상

유치원생 통합버스 사고 현장서 어린이들 구한 시민 등 포함

경찰청장 “사회 정의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 지속 발굴”

서울 도봉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나모(69)씨는 지난 5월 한 아파트로 배달을 가던 중 누군가 “도둑이야”라고 외친 소리를 듣고 멈춰 주변을 둘러봤다. 이때 황급히 도망치는 한 사람을 보고 절도범임을 직감한 나씨는 즉시 추격해 체포한 뒤 경찰에 넘겼다.

경찰청은 나씨와 같이 올해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경찰관 못지않은 활약으로 범인 검거나 위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16명을 ‘2016 경찰청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해 22일 포상했다.


선발 기준은 △살인·강도 등 중요범인을 검거하거나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사건 해결에 기여한 시민 △테러· 화재 등 위험사태를 예방하거나 신속하게 신고해 이를 방지하게 한 시민 △천재지변, 사고 또는 범죄로부터 타인의 인명구조 및 재산 보호에 기여한 시민 △기타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해 타인의 귀감이 된 시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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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21명을 태운 통학버스 전도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도착 전 차량 유리를 깨고 들어가 어린이들을 구출한 시민, 여성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가 성폭행범을 추격한 뒤 격투 끝에 검거한 시민도 용감한 시민상에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경찰청장 명의의 감사패와 기념 선물을 받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치안은 용기와 희생정신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여러분 덕분”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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