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창당작업 가속도...비박 신당 내달 20일께 출범

오늘 첫 회의 열어 일정 등 논의

27일 탈당후 바로 교섭단체 등록

권영진·김기현·원희룡 탈당 유력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새누리당 광역 자치단체장들도 탈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박계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가칭)’ 창당이 탄력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측 관계자는 22일 “탈당은 이미 결정됐고 다만 도의원들과 당원들을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설득 작업은) 신당 참여와도 연관되는 작업”이라며 보수신당 참여를 확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한 방송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과 큰 틀에서 탈당에 뜻을 같이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은 23일 오전 보수신당 창당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위원회 운영계획 등을 논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27일 분당 선언을 하면 바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을 하고 이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서 내년 1월20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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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작업은 정 의원이 조직을 담당하고 율사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창당 과정의 각종 법률 문제 해결하는 등 투톱 체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정당들은 이념·가치 중심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다 보니 국민은 안중에 없이 권력욕에만 집착, 패권주의에 빠졌다”며 “패권주의를 배격하고 그야말로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의 정당체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당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당은 오는 27일 1차 탈당하는 김무성·유승민·나경원 의원 등 33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새누리당 소속 지자체장의 탈당과 내년 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시기와 맞물려 2차 탈당이 이뤄지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정 의원은 “보수진영 역사상 첫 분당에 많은 분들이 아직 두려워하고 있지만 지향하는 정당 모습이 드러나고 기존 새누리당은 대선후보조차 낼 수 없는 ‘불임정당’임을 알게 되면 대거 이탈할 것”이라며 “대선 전 (친박) ‘청산 대상’ 이외에는 다 넘어올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비박계가 주장해온 친박계 핵심의 청산대상은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등 8명 정도다. 비박계는 ‘친박 8적’이라며 청산을 주장해왔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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