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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이뤄진다면 응하겠다" 아직 어떤 협상도 없어 "나는 아직 어리다"

한국을 찾은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재대결이 성사 된다면 싸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파퀴아오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메이웨더 측과 재대결에 대한 어떤 협상도 없다. 현재 내가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다. 하지만 재대결이 이뤄진다면 응하겠다”고 언급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5월 메이웨더와 경기를 가졌다. 당시 둘의 맞대결은 5년 만에 성사된 빅이벤트라 전 세계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경기 내용이 졸전에 그쳐 팬들의 비난을 받았고 파퀴아오는 12라운드 심판전원 판정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 보았다.

이후 둘의 재대결은 관심을 모았지만 성사되진 않았고, 파퀴아오는 어깨 수술 후 회복에 집중했고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안드레 베르토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파퀴아오는 지난해 4월 은퇴전을 치렀지만 다시 번복, 지난 11월 7개월 만에 링에 올라 승리를 거두면서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전적도 59승(38KO) 2무 6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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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는 “나를 잘 다스리는 것이 그동안 내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유”라면서 “늘 노력하고, 남들보다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싱은 내게 열정을 준다. 그것이 내가 계속해서 복싱을 하는 이유”라면서 “나는 아직 어리다. 복싱을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내게 큰 동기부여로 다가온다”고 부연했다.

파퀴아오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파퀴아오는 “복싱과 필리핀 정치는 비슷하다. 늘 싸우려고 한다. 장소만 다를 뿐이지 전투적인 성향은 똑같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없다. 지금은 그저 복싱 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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