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독감 백신’ 완판 행진에 제약주 ‘표정관리’

‘독감 백신’ 완판 행진에 제약주 ‘표정관리’

최근 초등학교 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독감이 유행하면서 제약주가 모처럼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후 2시24분 현재 한미약품(12894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회사는 오전 한 때 32만6,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이 달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최근 유행하는 독감이 끌어올렸다. 독감이 유행하면서 관련 의약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12월 첫 주 한미약품 독감치료제인 한미플루의 시장점유율이 54.9%를 기록해 ‘타미플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관련기사



시장에서는 한미약품 뿐 아니라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제약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계절독감 백신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지수는 현재 1.21% 상승 중이며, 코스닥에서도 제약 업종지수가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현재 1.11%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뿐 아니라 JW중외제약(001060), 경보제약(214390), 대웅제약(069620), 명문제약(017180), 보령제약(003850) 등 주요 제약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백신 완판 소식이 전해진 녹십자(006280)와 SK케미칼(006120)은 8일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각각 7%, 3%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냈다.

때 이른 독감으로 제약주의 4·4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처음 12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계절독감백신 접종 수요가 늘어나 4·4분기 제약업에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연말 수급이 개선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해소돼 제약·바이오 업종의 저점 신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