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여당 비박계 신당인 ‘개혁보수신당(가칭)’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를 점치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기선 제압을 위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주류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탈당을 결의한 뒤 이들이 창당할 신당과 국민의당과의 연대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실제 안철수 전 대표는 개혁과제 수행에 있어 비박계와의 소통이 필요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2일 “사안마다 서로 합의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며 “180명 이상이 동의하면 지금까지 어려웠던 어떤 개혁과제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보수신당에 대한 견제 발언은 이러한 ‘개혁보수신당-국민의당’ 연대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으로부터 연락 온 것은 없다”고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 결선투표제’ 반대론에 대해 “기득권 정치 논리”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