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당을 결의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내년 1월20일을 전후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신당의 가칭은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했으며 앞서 탈당했던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창당 일정을 확정했다.
일단 탈당이 예정된 오는 27일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28일에는 정강정책의 초안을 마련해 여론 수렴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신당은 ‘디지털 정당’을 지향점으로 창당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공식 당명과 정강 정책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하기로 했다. 창당 비용은 탈당 의원들의 갹출과 지지자들의 펀드 조성을 통해 충당한다.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모든 것이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을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와 김 의원 등 한 달 전 탈당한 ‘선도 탈당파’도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정 의원과 만나 앞으로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해체에 동참한 동지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정당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명실상부한 민주공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