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KDB생명 세번째 매각 무산

KDB생명의 세번째 매각이 무산됐다. 본입찰엔 중국계 자본이 참여했으나 가격 등에서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DB산업은행 등 매각 측은 KDB생명 본입찰에 참여자 중 인수적격자 없다고 결론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24.7%(3028만3911주)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보유 보통주 60.3%(7400만 주) 등 KDB생명 지분 85%에 대한 세번째 매각이 무산된 것이다.


앞서 22일 마친 본입찰엔 중국계 자본이 자금을 댄 IBK투자증권 PEF(사모펀드)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응찰까진 이뤄졌으나, 응찰가격 등이 매각 측의 기준에 못 미쳐 매각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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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KDB생명 매각은 2014년 두차례에 이어 올해에도 실패했다. KDB생명은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 필요 등으로 보험사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던 상황이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이에 따라 산은은 KDB생명의 지분을 들고 있는 펀드 만기를 내년 2월에서 연장할 전망이다.

한편 산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매물로 내놓은 금호생명을 2010년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산은이 KDB생명을 인수한 데 쓴 돈은 인수에 쓴 6,500억원과 유상증자 3,000억원 등 약 9,500억원이다. 산은은 2014년 두차례 KDB생명의 매각을 진행했으나 모두 무산됐고, 지난 9월5일 매각 공고를 내고 세번째 매각에 나섰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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