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죄수복 입은 손석희 사진 등장...촛불 따라하는 박사모 '제대로 맞불'

한 보수단체 회원이 든 ‘죄수복 입은 손석희 JTBC 사장’ 사진. / 강신우PD한 보수단체 회원이 든 ‘죄수복 입은 손석희 JTBC 사장’ 사진. / 강신우PD




‘법대로 하자’며 더욱 거세게 태극기를 흔드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 / 강신우PD‘법대로 하자’며 더욱 거세게 태극기를 흔드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 / 강신우PD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기각 등을 주장하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24일 9차 촛불집회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주제가 ‘누가 누가 잘하나’인 만큼 9차에 걸친 그동안의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와 닮은 꼴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열던 박사모 회원들은 오후 4시께 본집회 장소인 대한문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회원들이 갑자기 차도로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지나가던 버스와 차량들은 길이 막혀 유턴하는 등 교통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코리아나 호텔에서 대한문 앞까지 도로를 점령하고 “쟁취하자, 헌법 수호! 막아내자, 탄핵 폭거!”를 외쳤다. 촛불이 커져 횃불로 번졌던 것처럼, 지금까지 박사모 집회보다 크기가 더욱 커진 태극기가 곳곳에서 휘날렸다. 앞서 세종대로 사거리에도 일부 회원이 국기게양대를 임시로 설치하고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죄수복을 입고 구속된 박근혜’ 사진을 따라 최순실 특종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이 죄수복을 입고 구속된 사진을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다니기도 했다. 이를 본 회원들은 욕설을 내뱉고 피켓을 치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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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충돌이 빚어진 두 집회. 촛불집회 참가자와 보수단체 참가자가 들고 있는 피켓이 대조적이다. / 강신우PD한 때 충돌이 빚어진 두 집회. 촛불집회 참가자와 보수단체 참가자가 들고 있는 피켓이 대조적이다. / 강신우PD


한편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한 시민이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피켓을 들고 박사모를 따라가며 외치자 순식간에 촛불집회 참가자와 박사모 간 충돌로 번졌다.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그를 주먹으로 목을 가격하고 발로 다리를 걷어차는 등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두 집단간 충돌은 한동안 계속됐다.

박사모 회원들은 저마다 ‘법대로 하자’, ‘언론은 사기꾼’, ‘월남패망 직전 같다’, ‘누명탄핵 원천 무효’ 등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과 국회, 언론,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소공로 주변을 한바퀴 돌며 행진을 이어간 뒤 다시 대한문 앞으로 모여 저녁에도 LED 태극기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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