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軍 항공기 추락 사고..."테러는 아닌 듯"

기체결함, 조종사 실수 등에 무게 두고 조사 진행

투풀례프(Tu)-154 항공기 도면/위키피디아투풀례프(Tu)-154 항공기 도면/위키피디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흑해 상공에서 추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원인이 테러는 아니라고 보고 기체결함, 조종사 실수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원인으로 테러는 검토되지 않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사실상 제외되고 있다”며 “사고기는 당초 경비가 철저한 모스크바 인근의 ‘츠칼로프스키’ 군사비행장에서 출발했다.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하기 위해 공항으로 접근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 위원회 빅토르 오제로프 위원장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테러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국방부 소속 항공기이고 러시아 영공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폭발물에 의한 테러였으면 기체가 폭발하는 모습이 목격됐을 텐데 어떤 목격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테러설의 신빙성을 낮추고 있다.


러시아 수사기관과 비상사태부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기술적 결함, 조종사의 실수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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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고가 난 항공기는 1983년 생산돼 지금까지 6,689 시간을 비행한 항공기로 노후로 인한 고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철새집단 서식지가 있어 새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 고장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 소속 Tu-154 항공기는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2분 뒤인 오전 5시 27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이후 인근 해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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