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12시에 출근합니다”...은행권 유연근무제 확산



[앵커]

맞벌이가 일반화 되면서,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총 4가지 유형의 유연근무제를 시범 운영해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시차출근제’는 직원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7시까지 영업하는 일부 탄력점포의 경우 ‘2교대 출근’을 도입했습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등 지역에 따라 영업시간을 달리한 ‘애프터 뱅크’를 늘리고, 직원들이 원격 업무를 볼 수 있는 ‘아웃바운드라운지’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7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업무에 따라 아예 재택근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본점에 있는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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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다양한 근무형태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무엇보다 가사와 육아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 18세 미만 자녀를 둔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체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취학 전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율이 38%로 크게 떨어집니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절반이 넘는 52%, 중·고등학생을 둔 가구는 비율이 58%까지 올라갑니다.

육아 부담이 가중되는 자녀의 취학 전 시기에 여성들의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진 겁니다.

유연근무제가 안착되면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미혼인 직원들도 자기계발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은행권에서 유연근무제가 안정되게 뿌리내릴 경우 산업계 전반의 근무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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