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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에 연극 연출가 양정웅씨

송승환 총감독 주도로 영입

패럴림픽엔 고선웅씨 낙점

양정웅양정웅




고선웅고선웅


연극 연출가 양정웅(48)씨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로 내정됐다. 송승환 총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될 양씨는 내년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할 개·폐막식 연출안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개·폐막식을 맡은 송 총감독이 공연계 연출가들 중 후보를 물색한 끝에 연극 연출가인 양씨를 총연출로 택했다. 다음달 중순 공식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출신의 양씨는 극단 여행자의 대표로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해석해 호평을 받아왔다. 2006년에는 한국 연극 최초로 ‘한여름 밤의 꿈’으로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런던 바비칸 센터에 입성하기도 했다. 2012년 런던 글로브 극장 초청도 한국 연극 최초였다.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받은 그는 무용·오페라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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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이달 초 송 총감독이 양씨에게 총연출 제안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추천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으니 기존의 하던 일을 줄이고 개·폐막식 연출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개·폐막식 총연출은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씨가 맡아왔으나 지난 8월 송 총감독과의 불화로 사퇴했다. 당시 정씨는 “송 총감독이 의도적으로 나를 업무에서 배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을 비롯한 외부업무 중단을 강요하며 정식계약도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위에서는 정씨가 너무 큰 금액을 불러 계약이 어려웠다는 얘기도 돌았다. 정씨가 물러난 뒤 송 총감독은 감독단과 함께 10월 IOC에 개·폐막식 연출안 초안을 제출했다.

한편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자로는 역시 연극 연출가인 고선웅(48)씨가 낙점됐다. 극단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씨는 창극과 뮤지컬로 국내외 공연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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