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하기 좋은 기업 ¦ 회사로 학교 가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6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직원 중심 광고업체 딕슨 슈와블 Dixon Schwabl은 사내에서 공식 및 비공식 교육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석사학위를 따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비용과 시간, 궁극적인 성과 등에 대해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캐시 펠프스 Kathy Phelps는 “당연히 해야지”라고 생각한 후 단 몇 초 만에 진학을 결심했다. 3만 달러에 달하는 수업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강사가 회사로 직접 찾아오는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사무실 바로 아래층 회의실에서 매주 3시간 가량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가 근무하는 광고업체 딕슨 슈워블은 뉴욕 로체스터 인근 외곽에 위치해 있다.

16개월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펠프스는 로버츠 웨슬리언 칼리지 Roberts Wesleyan College로부터 전략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았고 회사 내 유망주로도 올라설 수 있었다. 핵심 리더십 위원회에 합류한데다 연봉도 인상됐다. 현재 35세의 나이에 부사장을 맡고 있는 펠프스는 “바로 여기가 내가 직장생활을 끝까지 할 곳”이라고 말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약 10년 전 처음 도입된 현장 석사 학위 프로그램은 딕슨 슈와블이 포춘 선정 ’일하기 좋은 50대 중소기업‘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다. 딕슨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직원 중심적 문화를 갖고 있다. 직원은 기업의 재무 상황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위한 유급휴가와 즉석 아이스크림 휴식, 보물찾기 등의 특전도 즐길 수 있다. 입사지원서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고용 유지율은 91%에 이르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로런 딕슨 Lauren Dixon은 “사람들이 매일 회사에 오고 싶도록 동기부여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석사 프로그램은 로버츠 웨슬리언 칼리지-이 회사의 고객이다-에게 강의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딕슨 CEO가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회사 인근 로체스터 동쪽 지역의 학생들은 캠퍼스까지 차로 50분이나 이동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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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은 자사 회의실을 전략 마케팅과 전략 리더십, 두 개 학위 프로그램 강의실로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그녀는 직원 115명을 초청연사로 활용해 현장사례연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사내의 편집, 비디오, 녹음 기기 사용도 허락했다. 회사는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각 프로그램 세션 당 두 명의 무료 수강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웨슬리안 대학 학장 디아나 포터필드 Deana Porterfield는 “딕슨 슈와블의 경우, 전형적인 강의실 모습은 아니다”고 말한다. 로비에는 나선형 미끄럼틀이 있고, 펑키한 느낌의 예술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배우는 바로 그 작업을 실제 직원들이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 포터필드는 “아주 다이내믹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석사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유사한 기업 파트너십도 추진하고 있다.

슈와블의 경우, 사무실 공간을 공유하면서 쉽고 자유로운 리더십 훈련 기회를 얻게 됐다. 6명의 직원들이 이 방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현재 4명이 추가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간부로 승진했다.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누가 미래의 직원이나 고객이 될지 제대로 확인할 수도 있다. 딕슨은 “옥상에 올라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소리쳐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은 이것 또한 매우 훌륭한 광고가 된다는 뜻이다.

일하기 좋은 50대 중소기업 11위
본사 뉴욕 빅터
연 매출 7,100만 달러
복지혜택 매년 두 명의 직원이 사내에서 무료로 석사학위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또 전 직원이 자원봉사를 위한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BY JENNIFER ALSEVER

BY JENNIFER ALS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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