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 '송박영신'… 누적 기준 1,000만명 넘어서나

위안부 추모 소녀상 제막식도 함께 열려

24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날인 31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소녀상 제막식도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명을 ‘송박영신(送朴迎新)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송박영신’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인 송구영신(送舊迎新)에 박 대통령 성을 넣은 집회용 조어다. 10월 29일 1차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촛불집회는 10주째 계속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행진 등을 마무리한 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연계돼 자정을 넘어 새해 첫날 새벽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1∼9차 집회 참석 연인원이 890만명으로 이날 집회에 110만명 이상이 참석하면 연인원 1,000만명을 넘어선다고도 공지했다.

이와 관련 탄핵반대 단체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이들은 행진과 시국 강연, 문화행사 등을 진행한 뒤 오후 8시께 노약자들을 귀가시키고 자정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방별로 보면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진구 중앙로에서 제9차 시국회의를 연다. 사전행사로 가수 김장훈 공연과 서울대 조국 교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오후 6시부터 자유발언, 밴드공연, 구호 제창 등 본행사를 한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에 행진을 시작해 약 5㎞ 떨어진 동구 일본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소녀상 제막식에 합류할 예정이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사전행사를 시작해 ‘헌법재판관에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연하장 보내기’와 시민이 바라는 세상을 적어 넣는 ‘국민 심판의 벽’, ‘내가 꿈꾸는 세상’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6시 본행사 무대에서는 김준태 시인이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쓴 시 ‘아 광주여!’를 낭송하고, 대구 달서평화합창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민중의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른다.

관련기사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도 오후 6시부터 시국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문화공연, 자유발언을 마친 뒤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2.5㎞ 거리행진을 한다. 또 경주, 포항, 구미, 안동, 울진, 의성 등 경북 곳곳에서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울산시민행동도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송박영신, 굿바이 박근혜’를 주제로 시민대회를 2시간 동안 개최한다.

강원도에서는 오후 5시부터 강릉 대학로, 원주 중앙시장 농협 앞, 춘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송박영신 촛불집회를 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도 오후 5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자유발언과 공연 등을 통해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 타임월드 앞, 충남 공주 우리은행 앞, 경기 용인 동백호수공원, 전북 전주 풍남문 광장, 경남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 충북도청 앞 등에서도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 예정이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