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 호황에도 고삐 조이는 SK하이닉스

"기술만이 경쟁서 이길 돌파구"

박성욱 부회장 신년사서 강조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시무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시무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반도체 시장이 연일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현 상황을 ‘변곡점’에 비유하며 고삐를 조였다.

박 부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반도체 기술 변곡점에서 오직 기술만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그간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경험과 노하우가 오히려 걸림돌처럼 느껴질 정도로 반도체 기술 자체가 극심한 변곡점 위에 놓여 있다”며 “D램 원가 절감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3D 낸드플래시는 완전히 다른 제조공정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D램의 경우 과거에는 공정 미세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매우 컸지만 최근에는 공정 미세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3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낸드플래시는 기존 평면구조(2D)에서 메모리 셀을 위로 쌓는 방식인 3D 낸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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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부회장은 “이러한 환경에서 오직 기술만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2017년은 기술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효율화를 통한 수익구조 강화도 언급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복잡 다양해진 고객 요구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며 “고객 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체질 개선을 통해 ‘1등 스피릿(spirit)’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패기 문화의 결정체인 ‘독한 행동’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과 일하는 방식의 근원적 변화를 이어나감으로써 1등을 향한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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