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1주일 만에 또 시험발사

인도가 지난달 말 베이징 등 중국 북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2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이날 오전 11시 55분(현지시간) 동부 오디샤 주 압둘 칼람 섬에서 사거리 4,000㎞인 아그니-4 미사일을 이동발사대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DRDO가 개발해 2011년 처음 시험발사한 아그니-4 미사일은 이미 인도군이 전력화해 실전 배치하고 있으며, 이번 발사 시험은 2015년 11월에 이어 6번째로 알려졌다. 1974년과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인도는 DRDO를 중심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둔 인도 첫 ICBM 아그니-5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사거리 8천∼1만㎞인 아그니-6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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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남아시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성을 지키는 것이 이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며 “인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분명한 규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인도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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