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6.1% 급증한 8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관련 비용이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4조4,200억원, IM(IT&모바일) 2조2,6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억원, CE(소비자가전) 9,500억원 등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22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38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19조1,000억원, IM(IT&모바일) 10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조원, CE(소비자가전) 3조1,000억원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낸드플래시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스마트폰과 TV 경쟁력 역시 글로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이익 안정성은 역사상 가장 높은 구간에 올라와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