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상견례에 입고 갈 옷 마련을 위해 대형마트 의류판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50대 아버지 A 씨가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 30분께 광주 북구의 한 대형마트 1층 의류매장에서 9만 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일용직 노동자로 하루 벌이하며 사는 A 씨는 아들의 상견례 자리에서 헌 옷 대신 새 옷을 입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옷을 사겠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하고 매장을 떠났다가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은 A 씨에게 옷 등을 사 입으라고 20여만원을 건넸으나 A 씨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옷을 훔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순순히 응해 조사를 받고 훔친 옷을 되돌려준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