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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이산화탄소를 베이킹파우더로...온실가스와 싸우는 인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소다 회 플랜트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시에 건설되고 있다./사진=BBC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소다 회 플랜트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투티코린시에 건설되고 있다./사진=BBC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세계적인 에너지 플랜트가 두 개 세워진다. 하나는 세계 최초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베이킹 파우더로 바꾸는 플랜트다. 이 곳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는 10 평방 킬로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1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항구 도시인 투티코린시에 산업단지에 있는 알칼리 케미컬즈 공장에 설치돼 운영 중인 플랜트에서는 베이킹 파우더로 알려진 소다 회를 만들어 연간 6만톤의 이산화 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4일 BBC가 보도했다.

이번에 건설하는 베이킹 파우더 플랜트에서는 새롭게 특허를 받은 화학 물질을 이용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 탄소를 미세 분말 입자로 만든다. 이후 연속적인 이산화 탄소 공정으로 유리 제조나 세제, 감미료 등에 쓰이는 베이킹 파우더를 만든다. 플랜트 운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게 된다.


플랜트의 소유주인 라마차드란 고팔란은 “나는 사업가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이산화 탄소 공급원이 필요했고, 그저 이 기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비료로 바꾸기 위해 석탄 보일러 프로젝트를 하나 더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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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파우더 공정은 인도델리공과대학에 소속된 두 명의 젊은 인도 화학자가 개발했다. 그들이 개발한 방법은 보일러 굴뚝에서 소금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분자와 결합 시킨다. 이 방법은 같은 용도로 쓰는 아민에 비해 효율이 뛰어나다. 그들은 또한 에너지를 덜 소모한다고 말했다. 알칼라인 쓰레기를 덜 생산하고, 값이 싼 철을 이용할 수 있어 모든 공정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들이 설립한 회사인 ‘카본 클린 솔루션’은 뭄바이에 위치한 화학기술연구원과 영국 런던에 있는 임페리얼 칼리지와 함께 일했으며, 영국의 기업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 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석탄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이산화 탄소의 5~10%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밀나두 주 카무티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는 캘리포니아 토파즈 태양광 발전소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다. 전망대에서 봤을 때 검은 패널이 지평선까지 뻗어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카무티 태양광 발전소는 재생 에너지 보급을 늘리려는 인도 정부의 계획에 부응한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리고, 2022년까지 6,0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을 공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인 아다니는 앞으로 1억 명에게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태양광 발전소 건설 비용이 석탄 화력 발전소보다 저렴해진다.

최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기후 변화 감축 목표를 폐기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가 그 동안의 대체 에너지 확대 약속을 지킬지가 의문이다.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마라케시 콘퍼런스에서 중국과 유럽 연합(EU),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탄소 배출 축소 정책을 강화하기로 재차 다짐했다. 하지만 인도는 감축 목표를 새롭게 약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제적 논리로 인도의 클린에너지 혁명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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