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ES 2017] 최신 IT·가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삼성·LG·현대차' 국내기업 활약

5일(한국시간) 저녁 개막을 앞두고 있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 /연합뉴스5일(한국시간) 저녁 개막을 앞두고 있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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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가전쇼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7년 1월 5일(한국 시간) 저녁 개막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CES 2017은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최신 IT 및 가전 트렌드와 그 해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만 3,800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하고, 16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과 150여개국 기자 7,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CES 2017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우리 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CES 2017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의 삶을 새롭게 혁신하는 제품이라는 공통적 키워드를 제시했지만, 세부적인 방향에서 갈렸다.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동성을 강조해 스마트홈 시대의 대중화를 열겠다는 ‘일상 속 IoT(사물인터넷) 가치 확산’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IoT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 중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은 음성인식 기능,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을 통해 일상에 새로움을 더했다. 이 냉장고에 ‘조리법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냉장고가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맞춤화된 조리법을 찾아 설명도 해준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미국 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팀 백스터 미국 법인 부사장은 ‘2017년에는 삼성전자 주요 가전제품과 TV가 IoT에 연동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단순히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오픈 API 등 기술을 연동하고 통합 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LG전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콘인 인공지능 기술을 담은 지능형 로봇을 공개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더 나은 삶 제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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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운용체계(OS)인 웹OS를 탑재한 LG전자의 냉장고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는 상단 냉장실 오른족 문 투명 매직스페이스에 Full-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사용자가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스마트 태그 기능을 이용하면 투명 창을 통해 보관 중인 식품을 보면서 유통기한 등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다.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7’ 개막을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내 LG전자 전시관에 실용성을 강조한 시그니처 전시존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7’ 개막을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내 LG전자 전시관에 실용성을 강조한 시그니처 전시존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안승권 CTO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면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IoT 표준화 연합체 OCF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기술 표준 관련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와 함께 첫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시켰으며, 라스베이거스 도심 한복판에서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7’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7’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들이 소개됐다.

CES 2017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힌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중국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FF91‘을 선보이며 한 번 충전으로 608km를 주행하고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단 2.39초 밖에 걸리지 않아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은 5일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기술 적용으로 사망자가 없고(zero-fatality), 공해가 없는(zero-emission) ’더블 제로(double-zero)‘를 구현할 세상의 변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일에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의 케빈 플랭크 CEO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제 겨우 설립 20년이 된 언더아머는 2014년에 스포츠웨어 부문 세계 2위인 아디다스의 미국 매출을 넘어선 바 있다.

언뜻 보면 이번 행사와 상관없어 보이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는 스마트밴드, 심장박동측정기, 체중계 등 개인 생체 정보를 기록하는 기기를 한데 묶은 건강 모니터링 앱 ’언더아머 헬스박스‘를 선보이며 CES 2016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CES2017은 과거 가전제품 전시의 장에서 탈피해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3D 프린터 등 최신 첨단 기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년 새롭게 변화해나가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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