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벤츠, 국내 진출 후 첫 수입차 판매 1위에

신형 E클래스 출시효과 톡톡

5만6,343대 팔아 BMW 제쳐

전체 판매는 7.6% 감소





7년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E클래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7년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E클래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가 됐다. 배출가스 서류 조작으로 대규모 판매정지를 당한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수입차 시장이 2009년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연간 수입차 판매대수가 22만5,27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5년의 24만3,900대에 비해 7.6%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5만6,343대를 팔아 BMW(4만8,459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19.9%나 늘었다. 신형 E클래스 출시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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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배출가스 서류 조작으로 32종 8만여대의 인증이 취소된 아우디(1만6,718대)와 폭스바겐(1만3,178대)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48.6%와 63.2% 급감했다. 포드(1만1,220대), 랜드로버(1만601대), 렉서스(1만594대)는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겼다. 특히 랜드로버와 렉서스는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연 1만대 판매 클럽에 가입했다.

도요타(9,265대), 미니(8,632대), 혼다(6,636대)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크라이슬러(5,959대), 닛산(5,733대), 볼보(5,206대)도 5,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독일(16만7,043대)이 가장 많았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5% 줄었다. 일본(3만5,429대)과 미국(1만1,8281대)은 각각 22.2%와 4.5%가 늘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58.7%), 가솔린 7만6,284대(33.9%), 하이브리드 1만6,259대(7.2%), 전기차 457대(0.2%) 순이었다. 디젤차 판매가 21.2% 줄어든 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16.1%와 66.1%가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d(7,910대)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6,169대)과 렉서스 ES300h(6,112대)가 2~3위를 차지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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