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첫 공판기일인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순실(61), 안종범(58), 정호성(48) 씨가 5일 첫 재판에 나란히 출석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이들이 한 자리에 선 건 처음으로 세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재판 시작 20분 전에 서울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이 호송차에 먼저 내린 뒤, 뒤이어 최 씨가 다른 호송차로 도착했다.
이번 재판은 검찰이 신청한 증거 중 최 씨 등이 증거 사용에 동의한 자료들을 설명하는 자리로, 재판부는 이날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핵심 혐의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대기업 강제모금에 대한 서류 증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최씨 등 재판을 위해 재판부에 제출한 기록은 2만5,000쪽에 가까운 분량이다. 재판은 검찰이 증거서류를 제시하고, 최 씨 측이 증거서류에 대한 의견을 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이날 기금 모금의 핵심 인물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었지만, 조사 증거가 많다는 이유로 관련 재판은 다음 기일인 11일로 정해졌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왼쪽)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