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이민자 영어 의무교육 추진하나

원내 의원 모임 영어 능력 확인, 수업 등록 의무화 제안



영국 의회에서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배우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제안됐다.

5일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상하원과 당파를 아우르는 모임인 ‘사회통합에 관한 초당적의원그룹(APPG)’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참여하는 데 있어 핵심이며 영국인 대다수와 인연을 맺을 전제 조건”이라며 영어 교육 의무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민자들이 여러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그 변화의 속도가 많은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민자가 영국에 오기 전 영어를 배웠음을 확인하거나 의무 교육 과정인 ‘외국어 사용자를 위한 영어(ESOL)’ 수업에 등록하도록 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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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각 주가 이민자들에게 특정 조건을 요구하는 캐나다를 참고할 만한 이민 시스템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이민자들이 폭증해 복지 예산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가 가결된 데도 몇 년 새 크게 늘어난 유럽연합(EU) 가입국 출신 이민자 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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