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필리핀·러시아 합동군사훈련 가능성 높아져···美 행보 관심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와 필리핀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일간 마닐라불러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러시아와 필리핀의 해양협력 증진을 위해 연합군사훈련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개방적”이라며 “향후 합동군사훈련을 하려면 양국이 양해각서(MOU)를 맺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벨라 대변인은 외국 군의 영구 주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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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예두아르트 미하일로프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은 지난 3일 대잠 초계함 ‘애드미럴 트리뷰츠 호’ 등 군함 2척을 이끌고 마닐라를 방문한 후 필리핀이 테러, 해적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연합군사훈련을 할 의사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이고리 호바에프 주필리핀 러시아 대사도 필리핀에 자국산 무기 제공과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전까지 필리핀군은 주로 미군과 합동군사훈련을 해왔지만,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국과의 남중국해 합동순찰을 중단하고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했다.

필리핀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향후 미국이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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