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날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출범하는 날이기도 하다.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지사가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같은 날 국민주권개혁회의 광주본부 보고대회를 연다. 안 지사가 최근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등 손 전 대표에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으나 안 지사 측은 이와 관련이 없다며 “안희정은 안희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손 전 대표 저격수’로 나선 것과 관련해 “(이번 발언은) 손학규 개인에게 드리는 말이 아니라 20세기적인 낡은 질서를 치우고 21세기적 질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안 지사) 자신에게도 엄중한 잣대를 갖게 되겠지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같은 잣대가 준비돼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가 볼 때 문 전 대표도 20세기의 낡은 질서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손 전 대표에게 했던 것과) 같은 수준으로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