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되면서 한진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아울러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기존 전무B에서 A로 승진해 오너 일가가 일제히 승진했다. ★인사내용 22면
한진그룹은 오는 11일부로 2017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국공항 사장으로 임명됐다. 승진 임원인사 규모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 총 53명이다.
조원태 사장은 인하대 경영학과와 서던캘리포니아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8월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했다. 1년 뒤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부사장), 2016년 총괄부 사장 등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한진그룹 측은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승진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 쇄신하기 위해 조원태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 경영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수송 물류 전문기업인 한진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업역량 확보, 인재 육성 강화,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