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ES 2017] 삼성서 인수한 하만 전장 기술력 보니

운전자 상태 따라 자율주행...손짓으로 조작

커넥티드 카 부문서 최첨단 기술력 선보여

삼성 "전장사업 하만 중심으로 집중 육성"

디네쉬 팔리월(오른쪽) 하만 최고경영자와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 스위스 완성차 제작 업체 린스피드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 콘셉트카 오아시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디네쉬 팔리월(오른쪽) 하만 최고경영자와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 스위스 완성차 제작 업체 린스피드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 콘셉트카 오아시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핵심 키워드 하만의 실체가 CES 2017에서 일부 공개됐다. 린스피드와 함께 제작한 오아시스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전 세계 1위 전장 업체인 하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록호텔 안에 약 44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등의 분야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거래선과 언론 등에만 공개했다. 하만의 전시장은 △커넥티드카 △커넥티드 서비스 △오디오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등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커넥티드카였다. 하만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OTA(Over The Air:무선 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 분야의 기술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스위스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린스피드와 만든 ‘오아시스’가 백미였다. 가상 자율주행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오아시스는 미래 자동차가 단순히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카셰어링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운전자를 다르게 인식하는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평소 운전자별 동공 상태나 표정, 움직임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현재 운전자의 상태가 양호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아시스는 동작인식 조작이 가능했다. 전방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각종 콘텐츠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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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이외에도 커넥티드카에서의 사용자경험 혁신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OTA 기능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도 눈길을 끌었다. OTA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JBL 헤드폰과 VR 헤드셋과 연동하는 몰입형 음향장치인 사운드 기어,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45주년 기념작인 동사 최초의 텐테이블 넘버 15 모델, 레벨사의 3웨이 스탠드 스피커 등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에 비해 5.4배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하만은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50억달러 규모였던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5년에는 1,0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스마트카’가 부상하면서 삼성전자는 자동차가 모바일·웨어러블·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 사업을 하만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커넥티드카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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