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보낸 범죄인 인도 요구서, 즉 송환요청서가 덴마크 검찰에 도착해 강제송환이 본격화 된 시점에서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씨의 송환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정유라의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이와 동반생활을 보장하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했다”며 “정씨가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이라고 7일 전했다.
연합뉴스는 정유라의 이 같은 심경변화는 아이와의 면회가 영향을 미쳤으며 구치소 여건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유라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지 닷새 만에 아들과 처음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검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공식 접수해 송환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모아마드 아산 검찰차장은 “범죄인 인도 요구서를 받고 면밀하게 검토한 뒤 정씨의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30일 전에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 측이 구금 기가 재연장을 요청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