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 평촌동 청자·태양마을이 토담길과 모자이크 벽화 등이 조성되며 예술의 거리로 변신했다.
대전시는 2016년도 시민제안공모사업에 선정돼 평촌동 청자·태양마을길 일원에 추진된 담장 미관 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1970년대 신탄진 연초제초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이들 마을은 일대의 공장과 철도 정비창 선로로 고립된 낙후된 마을이었다.
대전시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마을 전체 담장과 외벽의 색채를 정비하고 조형물과 사인물을 설치하는 등 담장 미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시행에 앞서 시·구 합동 선진 지역 견학을 통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사업의 밑그림과 방향성을 그려나갔다. 디자인 설계 이후에는 대전시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을의 특성에 맞는 색상 및 디자인을 완성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사업에 반영시켰고 일부 담장의 경우 조형물 설치 및 도색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사업 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을 통한 마을 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주민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석 대전시 도시경관과장은 “마을을 찾는 대내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앞으로 KT&G 벚꽃축제와 연계돼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에도 대청호 로하스공원길에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특색있는 가로 환경을 조성, 시민들에게 심미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