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희정 “앞장선 문재인 따라가다가 결승점 앞에서 1등하겠다”

“대한민국에도 젊은 지도자 나와야”

“가장 따뜻한 정치인이고 싶다”

“文과도 민주주의적으로 경쟁할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KT호남권고객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 광주·전남 포럼 출범에 참석해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KT호남권고객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 광주·전남 포럼 출범에 참석해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지금 앞장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여유 있게 따라가다가 마지막 결승점 앞에서 (추월해) 1등을 하겠다”며 대선 레이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 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스포츠 경기에서 페이스메이커는 초반에 앞장서서 상대 후보를 지치게 만들다가 뒤에서 가던 사람이 마지막에 1등이 되게 해주는 역할”이라며 “그래서 (지지율에서 뒤져 있는) 저보고 페이스메이커라 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앞장서서 모든 여야 후보를 끌고 가는 문재인 전 대표가 페이스메이커”라면서 “저는 문 전 대표를 여유 있게 따라가다가 마지막 결승점 앞에서 1등을 하겠다”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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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대한민국도 이제 젊은 지도자를 한 번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언제까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부러워만 하실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 도전은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도전을 상징한다”며 “제 도전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세대 교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으로 소수파인 시절이 길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정치인은) 하루만 안 알아줘도 서운하다고 삐지는데 저는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대통령 만들어놓고 집에서 지내는 쓸쓸함도 겪었다”며 “정당과 정파를 뛰어넘어 소신과 의리를 지킨 행동에 대해선 지역과 정당을 불문하고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가장 따뜻한 정치인이고 싶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도) 따뜻한 대화를 하려고 마음을 열어놓고 있으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면서도 “민주주의 정치를 하려면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일 (큰) 세력으로 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이 또한 민주주의적 비판과 경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저는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서 우리들의 싸움을 최대한 덜 할 수 있도록 좋은 경쟁과 정치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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