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SBS ‘SBS스페셜’에서는 ‘아빠의 전쟁’ 2부 ‘아빠와 저녁을 - 더 디너 테이블’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각자의 사정으로, 때론 핑계로, 가족들이 저녁 식탁에 다 같이 앉지 못했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습관적으로 해온 야근과 회식에 종지부를 찍고 가족과 저녁을 함께 하겠다는 아빠들의 굳은 결심. 한 달 동안, 정해진 시간에 가족이 모여앉아 저녁식사를 하는 것.
그러나 만만하게 시작했던 저녁 미션 앞에, 시작부터 줄줄이 터지는 의외의 복병들. 아빠만 일을 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아이의 학원이 문제가 되고, 야근을 줄이니 생활비가 줄었다. 한 달 동안 저녁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가족이 벌이는 눈물겨운 사투.
▶ 아빠는 전화 중 - 일중독 아빠와 가족들
“문의 전화 한 통이 다 돈으로 연결 된다고 생각하면 그걸 놓을 수 없어요”
아빠의 유별난 일중독 때문에 열두 살 첫째 딸은 요즘 들어 부쩍 아빠에게 부정적이다. 사춘기 또래가 그렇다지만 아빠에게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들은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 때문에 무관심한 아빠. 그래서 제안한 저녁미션. 일 때문에 홀로 심야저녁을 고집하던 아빠는 저녁시간을 가족에게 반납하라! 하지만. ‘미션’마저도 일처럼 대하는 아빠 때문에 매일저녁 7시 식탁 앞에 모이긴 했지만 오히려 위기를 맞은 가족들.
▶그림자 아빠와 조용한 가족
고3이 된 후 아빠와 대화를 단절한 가족, “이젠 늦은 것 같아요” 딸은 이미 아빠를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딸이 왜 이렇게 돌아섰는지 알 길이 없고. 그렇게 아빠는 마지막 용기를 내어 딸과 함께 저녁 미션에 임했다. 단 두 마디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부녀. 아빠만 보면 피하기 바쁜 딸과의 불편하고, 숨 막히는 저녁식사.
▶ 엄마가 뿔났다 - 줄줄이 삼남매 부부의 가사. 육아 전쟁
줄줄이 삼남매. 5살 3살 1살 삼남매와 함께 하는 저녁은 그야 말로 전쟁이다. 맞벌이 중인 아내는 그 전쟁을 오늘도 홀로 감당하고 있다. 3교대 근무로 밤새는 날이 허다하고 그나마 비번인 날은 각종 회식과 외부일정으로 바쁜 남편.
오라는 자리마다 거절 않고 부르는 데 빠지지 않는 일명 ‘김천사’ 남편 때문에 오늘도 독박육아에 시달리던 아내. 급기야,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나 집 나갈 거야. 당신이 애들 봐” 그제야 마음이 다급해진 남편,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디너테이블을 신청했다.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