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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로또 수동 1등 당첨자, "빚 때문에 사는게 힘들었다"





2017년 첫 로또 추첨이 지난 7일 발표됐다. 이날 1등 당첨자는 총 5명(자동4, 수동1)으로 당첨금은 각각 33억 9736만원을 받는다.


이중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가 유명 로또복권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후기를 남겨 화제다.

해당 사이트에 “15년 도전 끝에 34억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1등 당첨용지 사진을 게재한 행운의 주인공은 40대 중반의 남성인 정일호(가명) 씨로 확인됐다.

정 씨는 후기에서 “혼자 술 한잔 하던 중 1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며 “34억원의 주인공이 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졸업 후 그간 힘들었던 삶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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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이후 급작스레 늘어난 부모님의 빚으로 생활비를 보태지 않고서는 기본 생활 조차 할 수 없었고 도무지 줄지 않는 빚의 노예가 되어 40살 중반이 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작은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정 씨가 이런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건 로또라고 했다. 자신 같이 절망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로또 밖에 없다고 생각해 매주 꾸준히 로또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해 ”빚 때문에 고통 받으며 살아와서 다른 특별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저와 부모님 빚부터 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들이 1등 희망을 안고 저처럼 매주 구매 하실텐데 당첨이 안되서 속상하고 힘들 것 같다“며 ”비록 지금은 마음이 급하고 힘드시겠지만 희망 잃지 마시고 꾸준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드리고 제 2의 인생 행복하길 바란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좋은기운 받아간다“며 정 씨를 축하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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