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AIIB 문 열려있다"

트럼프 취임후 태도변화 노려

진리췬, 또 美 가입의사 타진

중국 주도의 다국적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진리췬 총재가 미국에 가입의사를 재차 타진했다.

진 총재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AIIB 가입을 다시 고려하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AIIB는 다국적 개발기구이며 우리는 이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 정부 인사들이 AIIB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함께 일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진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 정부의 AIIB에 대한 태도 변화를 노려 세 불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중국이 AIIB 발족을 추진하던 지난 2015년부터 “세계은행(WB)이나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수준의 강력하고 공정한 규칙을 갖춰야 한다”고 견제하며 출범 당시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반면 대통령선거 이틀 후인 지난해 11월10일 트럼프 당선인의 국가안보 고문인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차기 정부가 AIIB에 가입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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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진 총재는 트럼프 당선 직후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가입하는 회원국에 제공할 수 있는 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실제로 미국이 AIIB에 가입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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