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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불거진 ‘사드’ 리스크에 화장품주 동반 하락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주들이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5% 내린 29만6,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콜마(161890) 역시 4.79% 떨어진 5만9,6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아모레G(002790)(-5.20%),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4.90%), 토니모리(214420)(-4.41%), 에이블씨엔씨(078520)(-3.99%), 코리아나(027050)(-3.90%)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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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주의 약세는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이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7일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앞잡이가 되려는 것은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서울 백화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이들 관광객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한국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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