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동안 보호대상아동 1만명을 대상으로 숲치유 서비스가 제공된다.
산림청과 보건복지부, 현대차정몽구재단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보호중인 보호대상아동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립지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관련 사업에 협력해 왔던 3개 기관은 이날 협약으로 올해부터 사업을 확대·지속하게 된다.
우선 지난 3년간 3개 기관이 공동 추진했던 ‘숲 속 힐링교실 사업’이 확대된다. 국립횡성숲체원 숲치유 캠프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3년간 50회의 프로그램에 27억원(산림청 9억원·현대차정몽구재단 18억원)이 투입돼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3년간 20억원이 투입돼 43회에 걸쳐 8,200여명의 아동을 지원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체험 학생들의 우울감이 감소되고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가 종료된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 신규 사업도 진행된다. 복지부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함께하는 ‘자립역량강화 사업’이 추진되며 14억원이 투입돼 주거비와 자기계발 지원 등이 이뤄진다. 매년 20명씩 3년간 60명의 아이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앞으로 더 많은 보호대상 아동들이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숲에서 치유하고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