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야후, 버라이즌과 인수 협상 끝나면 ‘알타바’로 이름 바꿀듯

“머리사 메이어 CEO 등 이사회 떠날 예정”

야후와 미국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 간 인수 협상이 종결되면 버라이즌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게 될 야후의 나머지 사업들은 ‘알타바’(ALTABA)라는 이름으로 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버라이즌이 야후의 모든 사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이메일과 스포츠 등 웹 비즈니스 부문만 인수했기 때문에 남은 부문은 이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알타바의 이사회는 축소되며, 현 머리사 메이어 CEO,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필로 등 일부는 이사회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야후 측은 말했다. 야후는 “이들이 떠나는 것은 회사와 의견 충돌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매각 후 남게 될 야후의 나머지 부문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이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이름이 알타바로 명명된 것도 알리바바의 영향 때문이라고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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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후의 이 보고서는 버라이즌과의 협상이 제대로 종결될 때에만 유효한 것이다. 야후의 핵심 온라인 사업과 부동산 등을 48억3,000만 달러(55조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버라이즌 측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해킹 피해 사례가 공개되면서 인수 가격을 낮추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야후가 증권거래 당국에 이런 내용을 신고한 것은 ‘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고 실리콘 밸리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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