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난세 속 귀로 만나는 ‘영웅’-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영웅’ 주제로…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 후안’·요한 슈트라우스 ‘예술가의 생애’·베토벤 ‘영웅’ 연주

1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난세 속 ‘영웅’을 귀로 만나는 자리가 펼쳐진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영웅’을 주제로 한 정기연주회를 연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임헌정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과 요한 슈트라우스 ‘예술가의 생애’,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들려주며 각기 다른 모습의 영웅을 음악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은 오스트리아 시인 니콜라우스 레나우의 운문극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돈 후안은 14세기 무렵 스페인의 전설적인 카사노바로 알려졌지만, 19세기 중엽의 시인 니콜라우스 레나우는 돈 후안을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낭만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로 그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레나우의 해석에 매료되었고, 돈 후안의 열정과 영웅적 승리, 정열을 회오리치는듯한 변화무쌍한 교향시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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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예술가의 생애’에 나타나는 영웅은 자신의 아버지 혹은 자기 자신이다. 5개의 왈츠 모음곡 형식의 이 작품에서는 왈츠의 황제로 19세기 유럽 무도음악계를 휩쓸었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그의 아버지의 문화적이며 영웅적이었던 삶과 음악 세계를 그려낸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다. 나폴레옹을 프랑스 대혁명의 기조인 ‘자유·평등·박애’를 구현해줄 영웅으로 보고 있던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통해 황제가 되자 원래 이 작품의 표제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이름을 찢고, 에로이카(Sinfonia Eroica), 즉 교향곡 ‘영웅’으로 바꾸었다. ‘영웅’에는 민주공화정을 갈망하던 베토벤의 정치적 이상이 녹아있다. (02)523-6258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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