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의 원·하청 관계자들이 안전관리 미흡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원청업체인 신성탑건설과 하청업체 다윤씨앤씨 관계자들이 잭 서포트(공사 때 아래에서 하중을 받치는 지지대) 등 관련 설비를 적합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잭 서포트가 헐겁거나 부족했는지, 유해위험 방지계획과 실제 현장의 차이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구성에는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와 별도로 유해위험 방지계획 자체가 부실하게 작성됐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발생한 붕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김모(61)씨와 조모(49)씨 등 근로자 2명이 매몰됐고, 사고가 발생한 지 각각 19시간과 39시간만에 김씨와 조씨 시신이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