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아프리카TV "선정성·사행성 오명 씻는다"

교수·시민 등 외부 인사 구성

하반기 '모니터링 조직' 운영

"채널 10만개 달해 감시 한계

BJ 가벼운 처벌이 문제" 지적도

아프리카TV 브랜드이미지(CI) /사진제공=아프리카TV아프리카TV 브랜드이미지(CI) /사진제공=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감시단을 꾸린다. 이번 시도가 선정성·사행성 조장 방송이라는 오명을 씻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조직을 운영키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프리카TV가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교수나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 감시단을 꾸리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방송사 등 전통 미디어사들이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운영 시기는 올 하반기 쯤이며 구성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음란·사행성조작·욕설 등 비윤리적인 방송을 내보내며 이용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아동 상대 성희롱 채팅, 장애인 비하 발언 등이 문제가 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차례 지적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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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의 내부 운영자가 24시간 3교대로 방송을 들여다보지만 문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용자 신고를 통해 걸러지기도 하지만 운영자가 통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프리카TV가 보유한 채널은 약 10만개에 달하고, 피크타임(오후 10시~익일 오전1시)대에 5,000~7,000개 방송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외부 감시단이 모니터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과 이미 방심위와 시민단체가 해당 업무를 하고 있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맞선다. 모니터링보다 BJ(방송 진행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BJ ‘갓성은’은 2015년 11월 음란물을 여과 없이 노출해 방송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2016년 1월 복귀했다. BJ ‘철구’는 2013년 방송 중 성범죄자 행위를 따라해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6개월 후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이 진행자는 지난해 부인 폭행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연말 열린 BJ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내부 제재가 미약하자 방심위는 2015년 8월 성행위를 묘사한 BJ의 방송을 정지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링만으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듯이 감시보다 방송 자체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방송 정지, 퇴출,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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