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3년내 F-35전투기에 전술핵 장착할 수도

차세대 스텔스기 F-35A ‘라이트닝 II’ 에 적 지휘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최신 전술 핵폭탄이 3년 이내에 장착된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텍은 11일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B61-12 전술핵폭탄 장착 시기가 2020∼2022년으로 앞당겨질 예정이라고 스콧 플루스 미 국방부 통합타격기사업단 통합처장(공군 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공군은 2015년 B61-12 장착 시 진동 정도를 측정하는 비행 시험을 했지만, 모의 발사를 위한 비행 시험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F-15E 전투기를 통한 B61-12 투하 시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해군과 해병대도 사용하는 F-35 기종을 통한 B61-12 모의 발사 시험은 없었지만, 엄격한 품질 검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루스 처장은 F-35기에 핵무기를 장착하려면 조종사가 추가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온 핵전력 확대에 영향을 받는지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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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디지털 레이더와 GPS를 장착한 무게 350㎏가량의 B61-12는 소형 원자폭탄(TNT 폭탄 기준 폭발력 5만t)으로 지하 깊숙이 은신한 적 지휘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으며, 목표에 따른 폭발력 조절도 가능해 불필요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원거리에서 발사해도 표적에서 벗어나는 오차(원형 공산 오차, CEP)도 B83 등 기존 전술핵무기의 20% 수준인 30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를 자랑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B61-12의 파괴력은 5만t 정도이지만, 지하에서는 파괴력이 7만5천∼125만t으로 훨씬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전술핵은 북한처럼 촘촘한 방공망과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대 지하에 지휘부 등 주요 시설을 운영하는 국가를 타격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B-2 전략폭격기용 전술핵무기로 B61-3, 4, 7, 10 등 4종을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B61-12로 통일하기로 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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