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당시 머무르고 있던 올보르 시의 빈 자택 앞에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가구들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더팩트는 덴마크 현지에서 정 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소용역업체가 밖으로 빼낸 가구와 집기들 사이에 버려져 있는 침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침대 3개와 라텍스 매트리스 두 개로, “이 침대는 노르웨이 고급 브랜드로 매우 비싼 제품이다,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한 교민의 말도 덧붙였다.
현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정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침대는 해당 제품의 ‘고급 라인’으로 국내가 1,000만 원이 넘는 제품이다. 정 씨의 조력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라텍스 매트리스도 역시 개당 수백만 원 상당 제품이다.
앞서 정 씨가 선임했다는 ‘국선 변호사’가 실은 경제범죄 전문 대형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드러나기도 했다. 덴마크 현지에서 정 씨가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덴마크 검찰은 이르면 12일 구금돼 있는 정 씨를 상대로 국내 송환을 위한 대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