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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의 대명사 삼(蔘), 인삼·홍삼·흑홍삼의 놀라운 효능!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백제삼’을 예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만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삼(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 중 하나로 심지어 부여와 영주에는 인삼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인삼박물관’도 세워져 있다.


이처럼 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사랑은 유별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들 또한 많다. 이런 이유로 오늘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과 이름이 달라지는 무궁무진한 삼의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 인삼 = <동의보감>에서는 인삼에 대해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은 없다. 일명 ‘신초(神草)’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것이 효과가 좋다”고 서술하고 있다. 인삼의 성질이 따뜻하다고 하는 것은 인삼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몸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실제로 식약처는 인삼 속 혈행개선을 돕는 기능성 성분을 인정한 바 있다.

또 인삼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면역력 증진이 손꼽힌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효종(1619~1659)이 승하하기 전에 독삼탕이라고 하는 인삼을 진하게 달인 탕을 드셨다는 얘기가 기록된 것을 보아 인삼이 과거에도 기력을 북돋아주고 체력을 증진하는 약재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 홍삼 = 홍삼은 인삼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고려시대 때 고안된 것으로 삼을 여러 번 찌고 말려 쉽게 부패하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홍삼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통기한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진세노사이드’라고 하는 독특한 사포닌 성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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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 방송에 출연했던 탁미진 한의사는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사포닌의 종류가 늘어나고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가 생성돼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며 “소화기 계통이 약하고 원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흑홍삼 = 조금 생소한 이름의 흑홍삼은 특이하게도 검은색을 띠고 있는 홍삼을 뜻한다. 일반적인 홍삼의 경우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진액이 빠져나와 대개 주황빛을 띨 수밖에 없다. 이처럼 제조과정에서 일어나는 홍삼의 유효성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흑홍삼’이다.

흑홍삼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홍삼 진액의 손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일반적 홍삼보다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삼은 우리에게 친숙한 건강식품으로 인삼, 홍삼, 흑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이름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효능도 조금씩 달라진다. 만약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바쁜 일상생활 탓에 제대로 몸 관리를 하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 고유의 건강식품 삼(蔘)을 통해 정유년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겠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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