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전거를 훔친 취업준비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시내 대학교를 돌며 고가 자전거 10여대를 훔친 혐의(절도)로 서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서울 강북에 있는 대학교 3곳에서 자전거 총 12대를 훔쳐 약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서울에 사는 부모님 집에 거주하며 인근 대학교에서 고가로 보이는 자전거만 골라 훔쳤다. 훔친 자전거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무직인 서씨는 “부모님 집에 얹혀사니까 부담스러워서 생활비와 용돈을 벌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대부분 잠금장치를 잠근 다음 비밀번호 4자리 중 맨 앞과 맨 뒷자리 번호만 하나씩 돌려놓는 바람에 절도를 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