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선거연령 18세 하향 문제와 관련 “모든 정당이 당리당략을 벗어나 정치 발전을 위해 합의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신한류플러스 내 라운지에서 청소년·학부모·선거권 관련 단체와 함께 ‘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선거연령 18세’는 세계적인 기준이다. OECD 국가 중 선거연령이 19세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 93%가 18세를 선거연령으로 두고 있다”면서 “선거연령 19세는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 18세 청소년들은 군대도 갈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고 세금도 내는 등 의무를 다 지고 있는데 오직 투표할 권리만 없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만큼은 모든 정당이 당리당략을 벗어나 정치 발전을 위해 합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는 40대 초반에 총리가 됐고 미국 클린턴 대통령도 40대 중반에, 오바마 대통령도 40대 후반에 대통령이 됐다”고 예를 들며 “우리나라 정계에서 40대는 아직 어린애”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어떻게 40대에 대국의 총리가 되고 대통령이 되나 생각하겠지만 그 나라들은 선거연령이 18세 이하일 뿐 아니라 고등학생 때 정당활동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등학교 안에 이미 각 정당 위원회가 있어 거기서부터 긴 시간동안 정치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청소년은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 등 청소년 정책에 가장 정확한 정책 소비자”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로서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정치인들도 18세를 비롯한 젊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