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2017 다포스포럼 17일 개막] "결국 사람이 중요"...다보스포럼 화두는 '소통·책임의 리더십'

기업경영 가장 큰 위협은 '실업'

4차 산업혁명·보호무역주의도

글로벌경제 위험요인으로 꼽아

'리더의 도전과제' 해결책 제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럼의 주제인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럼의 주제인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관료 등 정·관·재계의 리더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꼽은 올해의 화두는 리더십이다. 4차 산업혁명 등 변혁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른 환경 변화에서 양극화와 빈부격차 확대 등 자본주의의 본질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데는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도 지난 11일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사람”이라며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를 소개했다.


올해 47회째인 다보스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글로벌 대표 기업인 1,200여명, 시민단체 지도자 300여명 등 각계각층의 리더 3,000여명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이름을 올린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다보스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조현상 효성 사장 등 재벌 3세 등이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이 ‘세계위험보고서’를 통해 꼽은 올해 기업경영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실업 문제였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135개국 경영인 1만3,340명에게 실시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30여개 위험요인 중 실업 문제를 우려한 응답비중은 36.6%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고용 기회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빈부격차 확대로 사회불안이 더욱 가중되면서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저성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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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문제에 이어 △에너지 가격 쇼크(30.1%) △재정위기(30.0%) △정부실패(28.7%) △사회불안 심화(23.8%)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5일 보고서를 통해 다보스포럼이 뽑은 올해의 주요 이슈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이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결합이 속도를 더하면서 벌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두에 선 보호무역주의 강화,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포퓰리즘도 창궐하고 있다. 기후변화도 테러, 난민 위기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우려된다.

다보스포럼은 이 같은 도전과제를 이겨내는 것이 올해 각 분야 리더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슈바프 회장은 심화하는 빈부격차에 대한 반감을 등에 업은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그는 “경제성장 없이는 사회의 발전이 없고, 사회의 발전 없이는 경제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책임을 지지 않는 리더들이 대중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한다. 경제정책에도 사회적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DPA통신도 이번 다보스 포럼의 화두가 ‘포퓰리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보스포럼은 이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분야의 14개의 ‘제도 계획안(System Initiatives)’을 제시한다.

/다보스=연유진기자, 김상훈·이경운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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